가족의 오해와 사랑을 표현한 영화
잔잔한 힐링영화가 보고싶어 넷플릭스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영화입니다. 2023년 12월에 개봉한 김해숙, 신민아 주연의 작품입니다. <3일의 휴가>는 세상을 떠난 엄마가 저승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딸을 보러오는 내용입니다. 딸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으로 죽은지 3년이 지나도록 그리워했습니다. 비록 말을 걸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보는 것으로도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딸은 생각과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에 실망하고 마음아파합니다. 하지만 3일 동안 곁에서 지켜보며 그 이유를 알게되며 눈물을 흘립니다. 엄마가 죽은 뒤, 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함께 영화를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엄마 박복자는 평생을 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딸이 미국의 대학교수로 성공한 것이 누구보다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생활로 인해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없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불행해도 딸이 행복하면 모든 것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딸이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생활하는동안, 엄마 박복자는 김천에서 작은 식당을 홀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딸 진주는 엄마에게 대화를 잘 하지 않고, 무심해보였습니다. 엄마가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바쁘다고 잘 받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입국하면 얼굴이라도 보고싶어하지만, 진주는 엄마에게 차가웠습니다. 진주는 엄마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엄마에 대한 서운함, 원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엄마가 반찬을 해와도, 전화를 걸어도 다 밀어냈습니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에도 진주는 엄마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인사도 없이 비행기를 타고 떠나버렸습니다. 엄마는 너무 서운했습니다. 평생 딸 진주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딸이 왜 그렇게 미워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진주를 너무 사랑했습니다.
복자는 죽은지 3년이 되었습니다. 저승에서의 삶에 적응하며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승에서 백일장에 참여하여 시를 썼는데, 수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포상을 받았습니다. 이승에서 3일을 지낼 수 있는 휴가였습니다. 복자는 기뻤습니다. 딸을 보러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렜습니다. 신입 천사의 안내를 받아 미국에 데려다 달라고 말했습니다. 딸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잘나가는 교수라고 자랑했습니다. 천사는 복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블렛을 들여다봤습니다. 딸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비록 대화를 나누거나, 만질수도, 볼 수도 없었지만 괜찮았습니다. 그냥 딸이 잘 지내는 모습만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미국이 아니었습니다. 복자가 죽기 전까지 살았던 고향인 김천이었습니다. 복자가 홀로 운영하던 식당으로 왔습니다. 복자는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입천사도 당황했습니다. 딸이 미국에 있다고 했지만 시골집 앞마당에 왔기 때문입니다. 확인을 잘 해보라고 말하기 전에, 진주가 나타났습니다. 진주는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복자가 살던 집에 살고있었습니다. 복자는 놀랐습니다. 하지만 곧 진주가 전화를 받는 내용을 듣고 알게되었습니다. 진주가 미국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잘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뭐든 잘 하는 딸이었습니다. 이런 시골에서 지내기에 너무 아깝고 안타까웠습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딸을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어떤 차가 식당 앞으로 왔습니다. 젊은 커플이었습니다. 그들은 진주에게 식당을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진주는 식사준비가 가능하다고 얘기했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아는 진주는 요리를 할 줄 모르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진주는 능숙한 솜씨로 스팸김치찌개 정식을 만들었습니다. 엄마는 자기가 하던 일을 딸이 하고있어서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무도 찾지않는 시골 구석에서 식당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다그쳐도 진주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진주에게는 복자가 보이지않고,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자는 말없이 진주를 관찰합니다. 그런데 그날 밤, 복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진주가 잠을 자다가 말고 갑자기 밖을 뛰쳐나갔습니다. 한참을 달려나가더니, 아무도 없는 길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진주는 신경정신과에 방문했습니다. 진주는 우울했습니다. 엄마가 죽고 난 뒤 진주는 자신의 일상을 잃어버렸습니다. 사실은 진주는 엄마를 많이 그리워했고, 미안해하고있었습니다. 자기때문에 외롭게 지내다가 죽었을 엄마를 생각하니 괴로웠습니다.
복자는 진주가 어린 시절, 힘든 날을 지냈습니다. 남편이 일찍 죽고, 남의 집 가정부로 일했습니다. 어린 진주를 맡길 곳이 없어서 남동생의 집에 보냈습니다. 그래도 남에게 자존심을 버리지않고 딸 앞에 당당한 엄마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진주는 엄마에게 함부로 대하는 집주인이 미웠습니다. 수치스럽고, 슬펐습니다. 엄마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미웠습니다. 그래서 진주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성공해서 미국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버리고 시골집에 되돌아와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있었습니다. 복자는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엄마를 무시하는 남자친구와 파혼까지 했다고 합니다. 복자는 화가나서 양동이를 걷어찼습니다. 그런데 이승의 물건을 건드린 죄로 휴가가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천사는 바로 복귀하라고 복자를 찾아옵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슬픔에 삶을 포기할 것 같은 딸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복자는 떠날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천사는 안타까운 마음에 저승에 다시 다녀온다고 말하고 사라집니다.
며칠뒤, 진주의 집에 친구가 찾아옵니다. 학창시절부터 친구였던 미자입니다. 진주는 미자와 함께 엄마의 무덤에 가서 생일상을 차립니다. 복자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엄마가 살아있었을 때에는 한번도 생일을 챙겨 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죽고 난 뒤, 생일상을 차리는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진주는 동네에 사시는 엄마의 친구를 만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몰랐던 엄마의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그리고 엄마를 이해하게 됩니다. 진주는 엄마에게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하나도 전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자기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죽는 수 밖에 없다고 혼잣말합니다.
복자는 진주의 말을 듣고 진주를 걱정합니다. 자신이 남긴 일기장을 보고 슬퍼하는 딸을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딸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을 일기장에 썼습니다. 딸이 그 일기장을 발견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마음아파합니다. 괜히 일기를 썼다고 자책합니다. 그리고 딸이 더이상 괴로워하지말고, 웃으며 살기를 바랍니다.
이대로 딸을 두고 다시 저승으로 가게된다면, 딸은 계속 우울하게 살아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복자는 천사에게 부탁합니다. 진주와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천사는 고민합니다. 방법이 있지만, 그렇게되면 복자는 진주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게된다고 말했습니다. 복자는 잠깐 주저하지만, 딸이 더 소중하기때문에 수락합니다. 자신의 기억을 다 잃더라도, 딸이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결국 천사는 복자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복자는 잠든 진주 곁에 다가가 앉습니다. 진주는 잠에서 깨어나 엄마를 발견하고 활짝 웃습니다. 엄마 생일이라서, 내내 기다렸다고 말합니다. 엄마를 꼭 끌어안은 뒤, 진주는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합니다. 엄마를 위해 미역국을 끓인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듯이, 생일상을 차립니다. 복자는 진주가 맛있고 푸짐한 생일상을 차린것을 기뻐합니다. 진주는 사실 엄마에게 생일상을 차려주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말합니다. 복자 또한 진주에게 생일상을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웃으면서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루에 앉아 속마음을 나눕니다.
복자는 단 한번도 진주를 마음에서 잊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너를 버린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진주는 엄마가 자신을 위해 희생한 엄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엄마의 꽃 처럼 소중한 인생을 자신이 대신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합니다. 서로의 진심을 나눈 뒤, 진주는 엄마와 나란히 누워 잠이듭니다. 진주는 늘 우울하고, 힘든 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날밤에는 편안한 잠을 잤습니다.
복자는 진주를 꼭 안아주며 눈물을 흘립니다. 천사는 복자의 기억을 모두 지웁니다. 아침에 되어 잠에서 깬 진주는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엄마와 나눈 대화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미국으로 가기위해 짐을 정리하던 진주는 엄마의 노트를 열어봅니다. 그 노트에는 진주가 좋아하던 노래의 가사를 써놓은 글이 있었습니다. 진주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때 전화가 울렸고, 진주는 전화를 받기위해 마루로 나갔습니다. 일기장이 바람에 넘겨졌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어젯밤 엄마가 쓴 편지가 적혀있었습니다. 진주가 100살까지 즐겁게 지내다가 천천히 저승에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주를 잊어버린다고 하더라도, 네가 나를 찾아와달라는 당부도 적혀있었습니다. 복자는 저승으로 떠나고, 진주는 일상을 찾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결국, 가족의 진심은 통합니다.
이 영화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것 처럼 보였지만, 깊은 감정과 성장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모녀의 사랑과 오해, 그리움과 상처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엄마를 오해해서 상처받고, 그리워하며 아파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흔적이 남은 곳으로 혼자 돌아왔습니다. 엄마를 떠올리며 요리를 하고, 엄마가 해주던 음식을 재현했습니다. 늘 자신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고도 없이 엄마는 떠났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서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슬펐습니다. 남의 집에 맡겨졌다 생각해서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엄마를 이해합니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는지 알게됩니다.
천사의 도움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게된 모녀.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늘 진심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야겠습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가족영화이자 판타지한 내용의 영화입니다. 가족영화로 힐링을 하고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