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따로 있으며, 한국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이 영화는 블랙 코미디 공포영화로 많은 호평을 받은 <터커 & 데일 Vs 이블> 영화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2024년 6월에 개봉한 영화이며, 처음엔 정보나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갔습니다. 영화 포스터에는 웃기는 것으로 홍보를 많이 하길래, 말 그대로 코미디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직접 본 영화는 다른 의미에서 쇼킹하고, 정말로 웃겼습니다. 조금 당황스럽고, 공포스러운 한국식의 블랙 코미디 공포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컨셉의 종교행위로 엉뚱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장르를 많이 보지 않은 편이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핸섬가이즈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인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는 굉장히 험상궂은 인상의 남자들입니다. 그들은 꽤 무서운 인상을 지녔지만, 사실은 소박하고 순수한 성품을 지닌 목수입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나가던 사람이 무서워서 혼자 넘어질 정도입니다. 일상에서도 정말 많은 오해를 자주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잘생겼다고 생각하며, 소탈하게 웃고 지냅니다.
재필은 동생 상구를 설득하여 평생의 꿈을 이루려고합니다. 전원생활을 위해 10년 동안 열심히 모은 전재산을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이 날, 산속의 허름한 나무집을 구입하기 위해 트럭을 타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때마침, 골프선수 성빈(장동주),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함께 휴가를 떠납니다. 그들은 젊고, 유쾌해 보였지만 사실은 매우 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만만한 친구에게 힘든 일을 떠맡겼습니다. 그들은 가스라이팅과 같은 말을 쉽게 내뱉었습니다.
그들은 우연히 마트에서 재필과 상구를 만납니다. 재필과 상구의 인상이 험상궂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에게 위협을 했다고 착각합니다.
성빈과 친구들은 도로 한가운데 서있는 검은 염소를 차로 치여 죽이고 맙니다. 그마저도 인증샷을 찍으며 웃은 다음에, 그대로 방치하고 떠나버립니다. 잠시 후, 염소사체를 발견한 재필과 상구는, 염소가 죽은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그래서 그 염소를 땅에 묻어주기 위해, 포대에 담아 트럭에 싣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경찰이 그들을 오해하여 탐문합니다.
의심을 버리진 않았지만, 무사히 풀려난 두사람은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재필은 집이 사진과 달라서 실망하지만, 순수하게 기뻐하는 상구의 모습을 보고 계약을 합니다.
한편 성빈의 무리 중에 성빈을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여주인공 미나(공승연)입니다. 미나는 성빈과 따로 대화를 나눕니다. 저녁 날씨에 춥다고 말하자, 성빈이 외투를 건네줍니다. 그 모습에 설렘을 느끼지만, 충격을 받는 일이 생깁니다. 미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잠깐 갖고 놀다 버릴거라고 말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가벼운 여자취급을 하는 말에 화가납니다. 그를 소개해준 친구 보라를 찾아 나섰다가, 강가에서 욕을 내뱉습니다.
때마침 그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재필과 상구는 깜짝 놀랍니다. 하지만 그들의 인상에 더 놀란 미나는 연못에 빠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미나는 자신을 구해준 재필과 상구가 납치를 하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혼자 놀라서 도망치다가, 스스로 넘어져 기절을 합니다.
재필과 상구는 쓰러진 미나를 구출하여 간호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의 험악한 인상에 오해했지만, 오해를 풀게됩니다. 미나는 그들이 순수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과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성빈은 미나가 없어진 것을 눈치챕니다. 미나에게 빌려준 성빈의 재킷주머니 속 핸드폰에는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성빈은 핸드폰을 되찾기 위해 미나를 찾습니다.
미나는 자신을 찾기 위해 그들이 온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미나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재필과 상구는 집을 보강하기 위해 일을 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성빈과 그 무리들은 오해합니다. 그래서 악인이라고 생각하며, 재필과 상구를 습격하려고 합니다. 각자 흩어져서 재필과 상구를 해치려고 다가갑니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넘어지거나 다치며, 한 사람씩 죽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재필과 상구 집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죽어갔습니다.
알고 보니, 재필과 상구의 집 지하실에는 염소귀신이 잠들어있었습니다. 과거에 그 집에서 염소귀신을 봉인했습니다. 경서의 예언대로 악인 5인을 제물 삼아서, 66년 6개월의 시간만에 염소악마 ‘바포메트’가 깨어난 것입니다.
바포메트 귀신에 빙의된 성빈은 재필과 상구, 미나를 죽이려고 합니다. 재필과 상구, 미나는 마을 순경과 함께 맞서 싸웁니다. 그리고 웃긴 장면들이 함께 연출됩니다. 숨고, 달아나고, 바지가 벗겨지고, 난리가 납니다. 이 염소귀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은으로 만든 총알입니다. 환자실에서 깨어난 신부님이 나타나서 비밀을 알려줬습니다. 그는 퇴마 하러 나타나 주인공들을 귀신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이 사실을 알고 귀신과 맞섭니다.
세사람은 호흡을 맞춰 귀신들과 싸웁니다. 미나는 은 총알을 찾아서, 바포메트의 귀신이 덮힌 성빈의 머리에 총을 쏴서 죽입니다.
그러자 악마의 영혼이 괴성을 지릅니다. 그 때 하늘에서는 거대한 손이 내려와 그 악마를 잡아갑니다. 아무 일이 없었던 것 처럼 잠잠해집니다. 그리고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예언서에 이 세 명이 책에 기록되어있었습니다. 신이 보낸 악마를 잡기 위한 세 천사라는 설정과 얼굴이 일치하는 게 정말 웃깁니다.
쿠키영상이 있나요?
하마터면 재필과 상구는 살인죄로 오해를 받을 뻔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목격한 순경 한 명 덕분에 오해를 풉니다. 그들은 미나와도 가까워져 즐거운 추억을 쌓고 행복하게 지냅니다. 그 모습을 엔딩크레딧과 함께 인스타 게시물로 재현하여 보여줍니다. 크레딧과 함께 보이는 이미지들이 쿠키영상입니다.
처음엔 코미디로만 기대하며 보려고 앉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하나 둘, 사람이 당황스럽고 잔인하게 죽어나갔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이 상황이 블랙코미디가 되어 재미있게 몰입하여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연출과 스토리, 연기력과 몰입력, 전체적으로 유쾌했습니다. 하지만 가볍지 않은 밸런스를 갖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악한 사람을 벌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후련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