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아이'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입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작품을 인상깊게 봤기 때문에,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소재는 늑대인간이지만, 사랑과 가족에 대해 다루고있습니다. 잔잔한 그림체와 아름다운 배경음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외로운 소녀의 삶에 들어온 특별한 한 남자
주인공은 고아로 자란 외로운 소녀 '하나'입니다. 부모님을 일찍 잃고, 홀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하나는 평소처럼 대학교 강의를 듣기 위해 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강의실에서 낯선 남자를 발견합니다. 그 남자는 늘 같은 옷차림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교재도 없이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출석 인증을 하지 않고 나가려는 남자를 위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남자는 이 학교의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몰래 수업을 듣고있었습니다. 남자는 하나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수업에 무단으로 들어오는 것이 방해가 된다면, 학교에 오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는 그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계속 오라고 말합니다. 하나는 그 남자가 조금씩 신경쓰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오는 것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점차 하나와 그 남자는 가까워지고 결국 사랑에 빠졌습니다.
어느날, 남자는 하나에게 꼭 전해야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인적이 드문 곳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분명 사람이었는데, 잠시후 늑대로 변해있었습니다. 하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그 남자는 늑대인간이었습니다. 남자는 말했습니다. 그가 늑대인간이었기 때문에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들려주었습니다. 그래도 나를 사랑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하나는 그 말을 듣고도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밝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꼭 끌어안았습니다.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함께 살기 시작하며, 남자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나는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잉태합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아이를 낳는 것은 불안했습니다. 아이가 사람의 모습으로 나오는지, 늑대의 모습으로 나오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남자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첫 아이를 낳을 때, 눈이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이름은 눈이라는 뜻의 '유키'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가난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둘째를 낳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낳았습니다. 그래서 비를 의미하는 '아메'가 동생의 이름입니다. 단란한 가정을 이루게 된 하나는 매우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하루가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두 아이를 보살피며 집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하나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집에 올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가 많이 내렸지만, 두 아이를 안고 길을 나섰습니다. 하나는 거리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봅니다. 늑대의 사체를 수거하는 사람들을 본 것입니다. 하나는 그 늑대의 사체가 남편임을 알아보았습니다. 가난한 살림이지만 남편은 하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늑대의 모습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변을 당한것입니다. 하나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슬픔을 느꼈습니다. 죽은 남편의 곁에 갈 수 없어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하나는 다짐했습니다. 아이를 최선을 다해 키우기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여자 혼자서 두 아이를 책임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평범한 아이가 아니었기때문에, 하나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아이가 아픈 날에 소아과를 갈지, 동물병원을 갈지 고민했습니다. 아이들은 사람의 모습으로 놀기도하고, 늑대의 모습으로 놀기도 했습니다. 늑대 울음소리때문에 이웃들이 화를 냈습니다. 하나는 늘 사과하고 숨어다녀야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들이 늑대아이일때
아이를 키우다가 너무 힘든 날에는 남편이 그리웠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그의 사진은 신분증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가 늑대인간으로서 어떻게 자랐는지 물어보지 않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도시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결국 하나는 큰 결심을 합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곳에 가기로 합니다. 깊은 산속에 있는 시골집에서 살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시골살이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젊은 여자 혼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시골집에서 사는 것은 누가봐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며 밭을 일궜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그곳에서의 생활을 적응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유키는 학교에 가고싶어했습니다. 하나는 걱정되었지만 유키와 늑대의 모습을 잘 숨길 수 있는 주문을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학교에 보냈고, 유키는 즐겁게 잘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둘째 아메는 학교가 싫었습니다. 학교 아이들과 어울리지못하고 늘 혼자였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학교에 나가지 않습니다.
하나는 두 아이의 각각 다른 성격에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자라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메는 하나에게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 아메가 도착한 곳은 늙은 여우 앞이었습니다. 아메는 그 여우를 스승처럼 여기며 따르고있었습니다. 하나는 늑대의 본능이 더 발달한 아메가 안타까웠습니다. 학교에 다시 보내려고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산에 가는 것을 말려도 아메는 늘 산에 나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어느날, 하나는 유키를 데리러 학교에 가려고합니다. 유키는 같은 학급의 남자친구에게 의도치 않게 정체를 들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다치는 일도 생깁니다. 하지만 남자아이는 유키를 이해하고 다가갑니다.
하나가 아메와 함께 유키를 마중을 나가려고 한 날입니다. 아메는 산속의 여우스승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메는 산에 뛰어갑니다. 하나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에 아메를 찾아 산속을 헤맵니다. 그리고 지쳐 쓰러집니다. 아메는 엄마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사라졌습니다. 유키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아이에게 자신을 드러내며 진심으로 마음을 공유하는 사이가 됩니다.
결국 두 아이는 각자의 길을 걷습니다. 유키는 중학교로 진학하여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아메는 산 속에 들어가 늑대로서의 삶을 택합니다. 하나는 두 아이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선택을 존중하는 엄마의 마음
여리고 외로운 하나의 삶에 찾아온 남자. 그의 사랑으로 가정을 이룬 순간, 하나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하지만 잔인한 현실은 하나를 다시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떠나고,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순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겨낸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평범한 아이들이 아닌, 늑대아이이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늘 한결같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삶으로 바쳤습니다. 아이들이 각자의 길을 선택하여 하나를 떠났을때, 하나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마음이 뭉클하고, 쓸쓸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사랑하기때문에 그 선택을 존중하는 하나가 대단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런 엄마의 사랑을 진심으로 깨달으며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형태는 다르지만, 우리도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 안에서 자랐습니다. 서툴고,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