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 대전 시절의 가족의 모습
이 영화는 1959년에 제작 상영된 같은 이름의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65년에 공개된 미국영화인 오래된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입니다. 첫 장면은 아름다운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맥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곳에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달려가는 견습수녀 ‘마리아’가 주인공입니다. 세계 2차 대전 중, 나치에게 강제 합병을 당한 오스트리아의 상황이 배경입니다. 시대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줄거리가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나치의 독일 군인으로 가고 싶지 않은 오스트리아의 군인 대령인 ‘루트비히 본 트랩’이 남자주인공입니다. 그의 집 아이들의 가정교사로 들어간 마리아와 그 집의 아이들이 겪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입니다.
어린 시절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영화를 보지 않아도 이미 너무 유명해서 알고 있었던 발랄한 노래가 기억났습니다. <My Favorite things>와 <도레미송>가 인상적이어서, 함께 그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참 좋아했습니다. 영화에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시대적인 분위기와 가족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두었습니다.
그럼,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밝고 명랑한 여자와 군인 남자의 만남
견습수녀인 마리아(줄리 앤드류스)는 자유롭고 명랑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언제나 말괄량이 같은 모습입니다. 그녀는 종종 수녀원장(페기우드)의 걱정을 사곤 했습니다. 어느 날 수녀원장은 마리아를 부릅니다. 본 트랩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보냅니다. 그녀가 좀 더 차분하고 우아한 여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사실 수녀원에 있기에 그녀가 너무 천방지축이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수녀원에서 함께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본 트랩 대령은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 후 더욱 마음이 굳어졌습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차갑고 엄한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가 고용한 가정교사들은 모두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을 겪었습니다. 가정교사들은 매번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아이들은 가정교사를 놀려서 내보내는 것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며, 어떤 사람이 올 지 기대했습니다. 마리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대령의 저택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은 마리아가 지쳐서 저택을 나가기를 바라며,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천둥이 많이 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천둥을 무서워했습니다.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마리아의 진심을 느끼고,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어느 날 대령이 외출한 사이, 마리아는 커튼으로 아이들에게 맞춤옷을 만들어줍니다. 함께 그 옷을 입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추억을 쌓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대령은 자신의 교육관에 어긋난다고 말하며 마리아에게 화를 냅니다. 자신의 방식을 따르라고 강요합니다. 마리아는 대령의 교육관이 잘못되었다며 그에게 대꾸합니다.
대령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마리아를 해고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마리아를 통해 밝아진 모습을 알게됩니다.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밝고 명랑해진 모습에 자신의 마음을 고칩니다. 대령과 마리아는 서로를 알아가며 점차 호감을 느낍니다. 두 사람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더욱 가까워집니다. 그때에 부른 노래도 유명한 <에델바이스>라는 노래입니다. 그러나 슈레이더 부인은 대령과 재혼을 하기 위해 작전을 세웁니다. 두 사람의 분위기를 눈치채서, 그들을 갈라놓으려 합니다. 결국 다시 마리아를 수녀원으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진심을 전하며 하나된 가족
대령은 마리아를 잊을 수 없지만, 차마 마음을 전하지 못합니다. 그저 그녀를 그리워합니다. 그때에 아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원장 수녀는 마리아의 편에 서서 그녀를 지지합니다. 용기를 얻은 마리아는 다시 아이들에게로 가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대령의 저택에 찾아갑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들은 소식은 절망적이었습니다. 트랩대령이 슈레이더 부인과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마리아는 당황하고, 대령은 괴로워합니다. 그는 결국 부인에게 결혼하지 못하겠다며 이별을 통보합니다. 그리고 마리아에게 진심을 전합니다.
그들은 복잡한 상황을 극복하고 결실하기를 원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가정으로 살아가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시대의 분위기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신혼여행을 떠나는 사이, 대령의 조국인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로 강제 합병이 되었습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떠나는 걸음
나치는 대령이 나치의 군인이 되기를 강요합니다. 조국 배신을 하고 돌아선 옛동료 한스가 그를 추격합니다. 나치가 되고 싶지 않은 대령은 한스를 피합니다. 온 가족을 함께 이끌고 스위스로 피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발각되어 잡힙니다. 이대로 모두가 잡힐 수 없어 대령은 핑계를 떠올렸습니다. 그 핑계는 의외였습니다. 아이들과 다 같이 민요대회에 나간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독일 장교는 그 말을 믿지 못하면서도, 민요대회까지 동행합니다.
마리아와 대령 가족은 대회에서 <도레미송>을 함께 불렀습니다. 이어서 <에델바이스>를 부르지만, 눈물이 맺혀서 노래하지 못합니다. 관객들이 그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대회에 있는 모든 사람이 눈물을 흘립니다. 대령은 이 노래를 잊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가족들은 수상자를 발표하는 사이, 독일 장교의 눈을 피해 다시 피신합니다. 그들은 마리아가 지냈던 수녀원으로 가서 수녀원장의 도움을 받습니다. 수녀원 근처 묘지로 가서 몸을 숨깁니다.
뒤늦게 쫓아온 추적대는 대령의 가족을 찾지 못해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수상한 소리를 듣고 다시 돌아가 대령의 가족을 발견합니다. 대령은 그를 설득하려고 애쓰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한스는 추적대를 부르는 호루라기를 불어버립니다.
마리아와 아이들은 피신을 위해 미리 차에 탔습니다. 뒤따라 뛰어오는 대령까지 태워 도망칩니다. 추적대도 그들을 쫓아가려 하지만, 수녀들이 추적대 차를 고장내서 출발하지 못합니다.
탈출에 성공한 마리아와 대령의 가족은 알프스를 넘어 스위스를 향해 걸어갑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용기를 내어 낯선곳으로 떠나는 가족
주인공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가족과의 행복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합니다. 대령과 마리아의 용기,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은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그저 행복하게 자유롭게 가족으로서 살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시대는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스위스로 넘어가서 행복하게 잘 살았기를 바랍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해피엔딩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를 당했던 과거의 아픔이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상을 지내며, 가족들과 평화롭게 늙어가기를 바라는 것.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원했을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북한과의 경계상태로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아니어도 사회는 늘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있습니다. 평범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자유롭고 밝은 영혼들에게 위협을 가합니다.
하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대령같이, 그리고 자유롭고 밝은 마리아같이, 그리고 선의의 편에 서서 용기를 주는 수녀님들같이 모두가 자신의 길에서 신념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