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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가을의 끝에 만난 남녀의 사랑

by 아일라너 2024. 8. 2.

영화 만추 포스터

고독하고 쓸쓸한 여운이 남는 사랑

영화 '만추'는 2011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1966년 이만희 감독의 작품으로 제작한 영화가 원작이며, 세번째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있던 배우 현빈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분위기 있는 중국배우로 유명한 '탕웨이'가 여주인공입니다.

 

'만추'의 의미는 늦은 가을입니다. 9월 말의 가을의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고독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영화 속 장면은 미국 시애틀의 모습이 배경입니다. 가을의 시애틀 속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두 남녀의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그렇다면, 고독한 가을의 배경에 남녀의 사랑을 담은 영화 '만추'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애나(탕웨이)는 감옥에 수감되어있는 죄인입니다. 7년 전, 애나는 시애틀의 주택가에서 넋이 나간채로 길을 헤매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보니, 엉망인 거실에 남자가 죽어있습니다. 애나는 자신의 남편을 해쳤습니다. 그리고 그와 나누었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먹어치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경찰이 도착했고, 그녀는 살인죄로 수감되었습니다. 

 

애나는 교도소에서 모범수였습니다. 교도소에서 7년의 시간을 보내고 지내던 중 한 소식을 듣게됩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애나에게 특별 휴가가 주어집니다. 72시간의 짧은 휴가동안 집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애나는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멍하니 혼자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쫓기듯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돈이 부족했습니다. 난처한 표정으로 버스 안을 둘러보다가 그는 애나에게 다가갔습니다. 돈을 빌리며, 그 대가로 자신의 시계를 맡깁니다. 시애틀에 도착하면 반드시 갚겠다고 말하며, 그때까지 시계를 가지고 있으라고 당부합니다. 애나는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거절하지만 그는 집요합니다. 그의 이름은 훈이었습니다. 애나는 차갑고 건조했지만, 그는 다정하고 사교적이었습니다. 

 

훈은 사랑을 원하는 여자들에게 돈을 받고 만족을 주는 남자였습니다. 그런 훈이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으로 보였는데, 아마 여자 문제일 가능성이 커보였습니다. 잠깐의 휴가로 세상 밖에 나온 애나에게 훈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애나는 잠시 후 집에 도착하여 가족을 만납니다. 하지만 살인자가 된 애나 앞에서 가족들은 모두 눈치를 보고있었습니다. 애나는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옵니다. 밖에서 전 연인을 마주칩니다. 그 남자는 애나에게 변명을 했습니다. 애나는 살인자가 되어서 불행한 삶을 살게되었는데, 그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애나는 쓸쓸했습니다.

 

애나는 7년만의 외출을 즐겼습니다. 멋진 옷을 사입고, 화려한 화장을 했습니다. 악세사리를 걸치며 거리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벨소리가 울리며 모든 즐거움이 사라졌습니다. 애나는 전화를 받고 자신의 죄수번호와 위치를 보고했습니다. 허무함을 느낀 애나는 새로 산 옷을 전부 버렸습니다. 다시 공허한 마음으로 거리를 걷는데, 훈을 마주쳤습니다. 애나는 훈이 불편하고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훈은 그녀의 주위를 서성거리며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점차 대화를 나누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애나와 훈은 함께 시애틀을 투어하는 버스를 탑니다. 그리고 같이 범퍼카를 타며 추억을 만듭니다. 그리고 애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감옥으로 돌아가야하는 사정을 고백했습니다. 훈은 그녀가 불편해 하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애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떠났고,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원하지 않는 결혼을 했습니다. 어느날 떠나갔던 남자가 돌아와서 그녀에게 떠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이 사실을 눈채챘습니다. 남편은 애나를 심하게 때렸습니다. 애나는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남편에게 대항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그대로 죽어버린 것입니다. 

 

애나와 훈은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애나는 훈에게 돈을 주려고합니다. 하지만 훈은 잠시 기다려달라며 자리를 떠납니다. 알고보니 훈이 쫓기고있던 사람은 옥자누나의 남편이었습니다. 훈은 옥자누나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 발각되어 쫓긴 것입니다. 

 

애나는 훈을 기다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엄마의 장례식에 가야했습니다. 훈은 애나 엄마의 장례식에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애나가 얘기한 사연 속 남자를 발견합니다. 훈은 애나의 중국친구인 척 다가가 상황극을 합니다. 그리고 애나가 자리를 비운 틈에 남자와 다툽니다. 애나는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도 사과하지 않은 남자에게 울부짖습니다. 

 

애틋한 사랑은 이별의 여운을 줍니다

애나는 교도소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와서 길을 나섭니다. 훈은 애나를 마중나가다가 함께 버스를 탑니다. 휴게소에 내렸을 때, 훈은 황당한 소식을 듣습니다. 옥자가 그의 남편에게 죽었고, 경찰은 훈을 범인으로 쫓고있었습니다. 

 

두사람은 애틋한 사랑의 마음으로 키스를 나눕니다. 그리고 애나가 커피를 사러 간 사이 훈은 체포되어 사라집니다. 

 

2년 후 애나는 출소합니다. 언젠가 출소하면 만나기를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애나는 그 장소에서 그를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그리고 혼잣말로 인사하며 슬픈 미소를 짓습니다. 

 

그 분위기는 아련하고, 쓸쓸해보였습니다. 가을의 고독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애틋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았지만 엇갈렸습니다. 안타깝고 슬픈 사연을 가진 주인공의 모습에서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그들이 재회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났기를 바랍니다. 공허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았을지 궁금합니다.